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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기본정보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로 총 16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도깨비 김신 (공유) , 도깨비 신부 (김고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이동욱)이 맡았습니다.
드라마 전체 메인 테마는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의 슬픈 사랑입니다. 극 중에서 슬픈 사랑은 자기 자신, 부모와 자식, 주군과 충신,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와 형태로 나타납니다. 김신(공유)은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지속될 수 있는 슬픈 사랑의 매개체이자 주체입니다. 전생에서 왕의 이복 형인 선왕, 왕의 신하로서의 상장군 김신(공유), 왕비였으나 역적의 누이로 최후를 맞이한 여동생이 전하지 못했던 각각의 슬픈 사랑을 약 900년 동안 이어 현생에서 전하고 깨닫게 하는 역할로 매개체가 되며 현생과 미래에서는 도깨비 신부와 함께 슬픈 사랑의 주체가 됩니다. 지은탁(김고은)은 주로 슬픈 사랑을 받는 주체입니다. 이때 특이한 점은 자신에게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대부분 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신보다 자식을 살리고픈 엄마의 슬픈 사랑을 도깨비를 통해 받아 태어나게 되어 이후에도 삼신할머니와 귀신들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받습니다. 또한 도깨비 신부로서 도깨비의 슬픈 사랑을 저승사자와 창조신의 도움을 통해 받기도 합니다. 도깨비와 함께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지속되는 슬픈 사랑을 시작하는 주체입니다. 왕여와 김선은 틀어진 전생과 바로잡는 현생 이후 환생으로 천 년에 걸친 기나긴 슬픈 사랑을 마무리 짓는 주체이며 각각 주군이자 친구, 누이로 도깨비의 슬픈 사랑을 함께 합니다. 삼신할머니 역시 자신이 하나하나 사랑으로 점지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창조신에게 화를 내는 대목으로 슬픈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외에도 드라마에서는 슬픈 사랑을 죽은 고시원생과 귀신이나 저승사자의 찻집 등 여러 방면을 통해 다룹니다.
2016년 겨울부터 대한민국의 겨울 패션을 코트 물결로 바꾸었습니다. 코트 단벌로는 패딩에 비해 따뜻하지 않고, 롱코트는 관리가 까다롭기에 많이들 꺼려하던 패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방영한 그 해 겨울은 길거리에 온 국민이 롱코트를 입고 나왔습니다. 생전 코트 한 번 안 입던 사람이 옛날 아버지 코트를 입고 나가기도 하고, 각종 브랜드에서도 공유와 이동욱이 입은 것 같은 롱코트를 내놓았고 2020년도까지도 겨울 패션은 롱코트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 외에도 '도깨비'는 아시아와 미국을 휩쓸었습니다. 해외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 드라마로서는 상당히 오래간만에 히트작이 되었습니다.
캐릭터 소개
김신 (공유) 백성들은 그를 신이라고 불렀습니다.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푸르게 안광을 빛내며 적들을 베는 그는 문자 그대로의 무신이었으나,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음을 맞습니다. 영웅으로 살다 역적으로 죽어가던 김신에게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생을 주었고, 그로부터 939년 동안 도깨비로 살았습니다. 심장에 검을 꽂은 채로.
저승사자(이동욱) 30대 후반으로 추정됩니다. 죽는다는 건, 그와 선약이 생기는 것입니다. 누구나 그를 보면 놀랍니다. 처음엔 너무 잘생겨서, 그다음엔 내가 죽었구나 싶어서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마중 나오면서 까지 저렇게 섹시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지은탁(김고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3 수험생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 눈엔 보이지 않는 죽은 혼들이 보였습니다. 그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선 늘 외톨이였습니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못 된 이모와 이모를 꼭 닮은 이모 자식들의 모진 구박을 견디며 지낸 지 꼬박 십 년. 온갖 불행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도깨비를 만납니다. 그리고 도깨비 신부가 될 운명이라고 합니다.
써니 (유인나) 20대 중후반입니다. 혈혈단신 천애 고아입니다. 철없이 사는 여자가 세상 살기 가장 편하다는 걸 일찍이부터 깨달았습니다. 남자의 외모는 내면으로 들어가는 창이고,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는 잡는 게 당연한 거고, 진정한 사랑은 통장 잔고에서 느껴진다는 여자입니다.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써니의 나이는 곧 서른입니다. 그 남자, 저승사자를 처음 만난 건 갖고 싶은 반지를 발견했을 때였습니다.
유덕화(육성재) 20대 중후반으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역할입니다. 직업은 재벌 3세입니다.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4대 독자입니다. 유 씨 집안이 한양 변두리 금은방으로 시작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다 도깨비의 덕이였습니다.
삼신할머니(이 엘) 과거 지은탁의 엄마와 인연이 있던 야채 가게 할머니이지만 실체는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역할입니다.
유신우 (김성겸) 유덕화의 할아버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굴지의 기업 회장역할입니다.
평가
사극과 현대극, 동양과 서구의 신화, 전생과 현생,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합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입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의 말입니다.
태양의 후예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김은숙 자가의 차기작으로, 태양의 후예 이후 1년도 못가 뒤엎은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로 인해 도깨비, 저승사자에 대한 이미지가 박살 났으며, 두 주연배우의 이미지 또한 아직까지도 본 작의 모습이 깊게 박혀 있습니다.
시청률적인 부분에서는 방송사가 KBS였던 태양의 후예를 넘진 못했지만, 화제성면에서는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아직까지도 짙게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흥행 또한 상당했는데, 일례로 2023년까지도 일본의 타워레코드 등지에는 도깨비 OST 매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높게 평가하는 점은 방송된 지 6년이 넘은 2023년에 보아도 영상미, 스토리, 배우들의 스타일 등 어느 하나도 최신 드라마들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깨비역의 공유는 김은숙 작가가 5년간 캐스팅 제의를 했을 정도로 공들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은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저승사자 역할이 탐나서 먼저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본을 읽은 이동욱이 꼭 하고 싶다고 출연 의지를 내비 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는 저승사자 이미지가 이동욱과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동욱은 이런 김은숙 작가를 설득하기 위해 해외 출국 스케줄을 파악하고 비행기 티켓까지 구해 자신을 어필했고, 결국 저승사자로 출연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 같은 이동욱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공유와 이동욱의 케미가 잘 녹아 있는 도깨비를 만날 수 없었을 뻔했습니다.
아직도 가을, 겨울 시즌이 되면 도깨비 드라마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주행은 몇 번이고 했지만, 가끔 채널을 돌리다가 만나게 되는 도깨비 드라마는 꼭 돌리던 채널을 멈추고 보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